[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삼성증권이 로봇에 투자하는 ‘삼성 픽테 로보틱스’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이 펀드는 경제, 산업, 의료 등 광범위하게 영역을 넓히고 있는 글로벌 로봇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스위스 픽테자산운용의 ‘픽테 로보틱스’펀드를 편입해 운용하는 재간접 펀드로, 세계 최대 산업용 로봇 제조회사인 일본의 화낙(Fanuc), 소비자 로봇 분야의 구글 알파벳(Alphabet), 수술용 로봇 전문회사인 인튜이티브 서지컬(Intuitive Surgical)이 대표적인 편입종목이다.


최근 로봇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와 관련한 금융상품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미국에서는 90여개의 글로벌 로봇 기업을 편입한 ‘스톡스 글로벌 로보틱스 & 자동화 인덱스’ 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로보 스톡스(Robo Stox) ETF가 출시돼 활발히 거래되고 있고, 일본의 경우 니꼬자산운용이 출시한 글로벌로보틱스펀드가 설정금액 5조원이 넘는 대형펀드로 성장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 2월 구글의 알파고가 이슈가 되었던 시기에, 고액자산가들을 중심으로 사모펀드가 조성되기도 했다.


또한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지난해 21조원 규모였던 글로벌 로보틱스 시장이 2025년께 55조원 수준까지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은 바 있다.


‘삼성 픽테 로보틱스’ 펀드를 운용하는 픽테 자산운용는 1805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설립된 테마 전문 글로벌 운용사로 로보틱스, 시큐리티, 인구변화, 양극화, 글로벌화, 클린에너지, 물 등 글로벌 트렌드 변화를 주도할 9가지 테마를 선정해 각각의 테마별로 전문 운용팀을 두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모두 450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픽테 자산운용은 UBS, CS(크레딧스위스)와 함께 스위스 3대 프라이빗 뱅크 중 하나인 픽테그룹의 자회사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최근 공장자동화와 수술용 로봇 출시 등 산업용, 의료용, 가정용 로봇 등이 개발되어 다양한 곳에서 활용되고 있다”며 “글로벌 로보틱스 분야는 향후 10년간 10%의 연간 성장률이 기대되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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