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비자금 수사 관련, 검찰의 신동빈 회장 소환이 이르면 추석 연휴 직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스페셜경제=최은경 기자]검찰이 추석 연휴가 끝난 이후 롯데그룹 수사를 본격적으로 재개할 전망이다.


1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롯데 수사팀은 롯데그룹 비리 의혹의 꼭지점에 있는 신동빈 회장을 연휴 직후 소환하는 동시에 관련 일정을 조율 중이다. 신 회장은 수천억원대 횡령 및 배임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신 회장이 그룹 컨트롤타워인 정책본부의 뒤에서 그룹 계열사의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것으로 판단하고 이처럼 조성된 비자금이 신 회장을 비롯한 그룹 오너 일가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검찰은 신 회장의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검찰 소환 당시 신 회장이 신 전 부회장의 400억원대 급여에 대한 부당 수령을 지시했다는 진술 역시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신 회장의 부친 신격호 총괄회장을 지난 8∼9일 방문조사를 진행한 데 이어 채널 재승인을 위한 금품 로비 의혹이 불거진 강현구 롯데홈쇼핑 사장과 300억원대 비자금 조성에 대한 혐의를 받는 김치현 사장도 이르면 내주 중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검찰은 앞선 소환에 불응하면서 일본에 체류 중인 신 총괄회장의 세 번째 부인 서미경 씨에 대해서는 여권 무효화 절차를 진행하는 한편, 조기 귀국을 지속적으로 종용할 방침이다.


한편, 롯데그룹 비자금 수사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검찰의 신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두고 일각에서는 영장 청구 쪽으로 결론 났다는 전망도 나온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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