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한진해운 수출물류 관련 점검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식 기자]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우리 기업이 수출에 차질을 빚는 물류대란 후폭풍이 거세지는 것과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1일 수출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전담 인력을 배치하기로 결정했다.


산업부는 이날 주형환 장관 주재로 서울 종로구 무역보험공사에서 긴급 수출 애로사항 점검회의를 열고 이와 같은 지원 방안을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는 무역협회와 코트라,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수출지원기관과 두산중공업, 금호타이어, 전주페이퍼, NH무역, 삼성SDS, CJ대한통운 등 기업들이 참석했다.


주 장관은 “한진해운이 주요 거점 항만에서 하역을 재개하고 최적의 운송 루트를 찾는 과정에서 산업부 유관기간들이 긴밀하게 힘을 합해 지원할 것”이라면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이 특례보증이나 긴급경영 안정자금 활용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밀착서비스도 하겠다”고 밝혔다.


주 장관은 이어 “특히 화물이 어디에 있고, 언제쯤,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지 화주 입장에서 꼭 알고 싶어 하시는 정보가 한진해운의 화물정보 네트워크에 충실히 반영되도록 지원하고 정부가 막힌 곳 없이 화주들에게 잘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출물류 애로상항을 완전히 해결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며 “정부는 여러분들의 애로사항이 해결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화물 위치 정보 접근과 납기 지연으로 인한 기업들의 고충, 대체 선박 확보, 신선식품 등 제품 손상 등에 대한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유형별·지역별로 분류해 국내외 유관기관에 전담 인력을 배치키로 했다.


산업부의 이 같은 결정은 화주들의 애로사항이 해결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방안을 찾겠다는 의지로 풀이되고 있다.


주 장관은 아울러 “당초 미주노선 4척, 유럽노선 9척 등 13척을 대체 투입하는 계획이었으나 이에 더해 동남아노선 11척이 추가됐으며 외국선사들의 참여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미국 한진해운 선박의 미국 하역이 일부 재개돼 일단 숨통이 트였다.


이날 한진해운 소속 선박인 한진그리스오는 미국 롱비치 터미널에 입항해 하역 작업을 재개했다.


이는 지난달 31일 한진몬테비데오호의 하역 이후 열흘 만에 이뤄진 하역작업이었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 결정으로 인해 그동안 한진그리스오는 롱비치 항구에 접안하지 못하고 근처를 맴돌았으나, 한진해운이 미국 뉴저지주에 뉴어크 파산법원에 신청한 스테이오더(압류금지 및 임시보호명령)가 지난 9일 받아들여지면서 하역 작업을 재개할 수 있었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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