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최은경 기자]롯데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다음주 김치현 롯데건설 대표 이사 사장(61)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9일 주요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다음주 초 김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김 사장은 2007년부터 롯데건설 핵심 임원으로 근무하면서 회사 내 비자금 조성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사장은 2007년 롯데건설 해외영업본부 본부장(상무), 2009년 롯데건설 전무를 역임한 바 있다. 이어 2009년에는 그룹 내 컨트롤타워인 정책본부에서 운영실장으로 근무했으며 2014년 2월 롯데건설 대표이사 사장으로 임명됐다.


검찰에 따르면 롯데건설에서 총 570억원 상당의 비자금이 조성된 정황을 포착했다. 지금까지 드러난 롯데 계열사 비자금 규모 중 가장 큰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렇게 조성한 비자금 일부가 그룹의 컨트롤타워격인 정책본부를 거쳐 신동빈 회장(61) 등 총수 일가로 흘러갔다고 의심하고 있다.


앞서 김 사장은 정책본부 관련 의혹으로 지난 달 한 차례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의 조사를 받은 바 있다.


한편 검찰은 롯데그룹 오너 일가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이다.


검찰은 전날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94)을 방문해 조사했지만, 그는 6000억원대 탈세 혐의 등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번 수사 정점으로 꼽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추석연휴 이후 소환될 방침이다. 검찰은 신 회장에 대한 조사를 끝으로 롯데그룹 전방위 수사를 이달 중 마무리할 계획이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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