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현정 기자]네이버가 동영상 서비스 ‘TV캐스트’에 콘텐츠를 올리는 제작자들에게 3년간 연 50억 원씩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동영상 서비스 강화 목적으로 총 150억원을 투자할 예정인 네이버는 웹드라마·웹예능·뷰티·키즈·게임 등 5개 분야 콘텐츠의 우수 제작자들에게 이처럼 금전 지원을 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인기 제작자 선정은 동영상 재생 수 등을 토대로 지원금을 주는 방식이며 연말에는 한 해 동안 이용자 조회수가 가장 높았던 작품에 별도로 추가 지원금을 준다.

또 동영상 서비스에 웹드라마 테마관, 웹예능 테마관 등을 만들어 경로를 확대하고, 동영상 내 상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쇼핑 오버레이' 등 새 광고 상품도 도입할 예정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미 콘텐츠 제작자들과 광고수익을 일정 비율로 배분하고 있지만, 여기에 '플러스알파'로 지원금을 주는 게 핵심"이라며 "당장은 광고수익이 낮아도 잠재성이 큰 오리지널 콘텐츠를 키워 우수한 동영상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네이버의 이러한 시도가 네이버 TV캐스트의 주력 콘텐츠가 아직 기성 방송사 영상인 점을 반영한 조치인 것으로 풀이했다.

경쟁 서비스인 구글 유튜브는 누구나 방송을 업로드할 수 있어 이미 게임 해설·장난감 리뷰·가요 등 여러 분야에서 스타급 1인 방송인(크리에이터)들이 배출되는 등 생태계가 조성된 상황이다.

반면 TV캐스트는 동영상을 올리기 위해선 네이버와 제휴 절차를 맺어야 한다. 현재 창작자들은 중소형 기획사부터 유튜브 크리에이터 개념의 1인 제작자까지 층이 다양하다.

네이버의 이번 조치는 유튜브에 승부수를 던진 의도로 읽힌다.

DMC미디어가 올해 3월 전국 성인 인터넷 이용자 800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모바일 동영상 이용률은 유튜브가 38.0％로 가장 높았고 TV캐스트 17.2％, 페이스북 15.8％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