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
[스페셜경제=황병준 기자]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전문업체 테슬라와 BMW, GM이 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반면 한국의 현대·기아차는 낮은 판매량으로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미국의 과학자단체 ‘걱정하는 과학자 모임’(UCS)이 최근 미국의 전기차 시장을 이끄는 기업과 뒤처진 기업을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와 BMW, GM 등은 ‘선도자’(The Leaders)로 꼽힌 반면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혼다 도요타, 피아트크라이슬러는 ‘느림보’(The Laggards)로 분류했다.

100% 전기차만 생산하는 테슬라를 제외하면 지난해 판매 차량 가운데 전기차 비중이 가장 높은 업체는 BMW로 업계 평균(0.7%)의 5배에 육박하는 3.3%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테슬라가 2만5,914대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으며, 전통 메이커 중에는 GM이 1만9,046대로 가장 많았다.

포드(1만8,923대)와 닛산(1만7,269대)이 뒤를 이었으며 BMW가 1만4,181대를 팔아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한 차량 가운데 전기차는 1,534대로 0.1%에 그치며 전기차 판매량은 10위, 비중은 1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4년부터 미국에서 전기차를 팔고 있는 현대차는 기아 쏘울과 현대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 2개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전기차가 미국의 일부 지역에서만 팔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현대차그룹이 하위그룹에서 벗어나려면 더 많은 발전이 필요하다”면서 순수 전기차인 현대 아이오닉과 PHEV인 기아 니로 등 라인업 추가 계획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지난해 100만대를 돌파한 가운데 미국에서 2010년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40만대 넘는 전기차가 팔렸다.


누적 판매량에서는 2010년말부터 쉐보레 볼트를 판매한 GM(10만7,500대)과 리프를 판매한 닛산(9만5,402대)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으며 테슬라는(2만5,900대)를 팔아 3위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는 3,500대로 10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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