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최은경 기자]지난 31일 부산 해운대에서 발생한 광란의 질주 교통사고 당시 숨진 40대 여성과 고등학생 아들이 택시를 타고 있다가 숨졌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8일 주요 보도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 경찰서는 당시 블랙박스를 분석한 결과 사망자 3명 중 2명이 보행자가 아닌 택시 승객일 가능성이 있다며 국립과학수사원에 분석을 의뢰했다.


경찰은 애초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 5명 중 3명이 사망한 것 같지 않고, 택시 운전자가 "40대 남녀 승객이 타고 있었으나 많이 다치지 않았고 어디론가 사라졌다"라는 진술을 바탕으로 사망자가 모두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로 추정된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경찰은 사고 영상을 반복적으로 분석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택시가 크게 파손된 점 등으로 미뤄 사고 충격으로 택시 승객들이 도로 바닥에 떨어지면서 숨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앞서 김 씨는 지난달 31일 해운대문화회관 교차로에서 자신의 외제 차를 몰고 횡단보도를 덮친 뒤 다중 추돌사고를 일으켜 3명이 숨지고 21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가해자 김씨가 통원 치료가 가능하다는 의료진 소견이 나오는 대로 김씨에게 사전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사진제공=뉴시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