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경진 기자]AP통신은 12일(현지시간) 지난 4월 은퇴경기를 갖고 링에서 떠났던 필리핀 복싱 영웅 파퀴아오가 복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유명 프로모터 보브 애럼은 “현재 필리핀 상원의원인 파퀴아오가 다시 링에 오르기 위해 휴가를 얻었다”고 밝혔다. 대전 날짜는 11월 5일이 될 것으로 보이며 장소는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가 유력하다고 덧붙였다.


파퀴아오는 지난 4월 9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티모시 브래들리(미국)와의 국제복싱기구(WBO) 인터내셔널 웰터급 타이틀전에서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그는 이 경기를 끝으로 글러브를 벗었다. 통산 전적은 58승2무6패 38KO였다.


파퀴아오는 은퇴경기 후 다음 달 실시된 필리핀 총선에서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하원으로도 활동해왔던 그는 상원이 된 후 직무 수행에 대한 부담감으로 다시 링에 오르는 것를 망설여왔다.


애럼은 “필리핀 상원의장이 예산안이 확정되는 10월 15일 이후에는 파퀴아오가 링에 올라가도 된다고 승인해 이번 대전이 성사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파퀴아오는 필리핀에서 훈련을 하다가 10월 16일 미국에 온다. 2주간 미국에서 훈련을 한 뒤 라스베이거스에 입성한다”고 설명했다.


파퀴아오의 복귀전 상대로는 4체급을 석권한 애드리언 브로너(미국)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지만 애럼은 브로너가 대전료를 파퀴아오만큼 높게 불러 성사 가능성을 낮게 보고있다고 전했다.


대신 WBO 웰터급 타이틀을 보유한 제시 바르가스(미국)가 유력한 상대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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