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여의도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열린 당정협의에는 부산시당 위원장인 김세연 의원을 비롯해 하태경·김도읍·유재중·조경태·유기준·김정훈·이진복·이헌승·배덕광·윤상직 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정부 측에서는 서병수 부산시장과 부산시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세연 부산시당 위원장은 “새누리가 신공항 문제를 제대로 풀지 못하면 부산에서 새누리당에 대한 완전한 지지철화가 있을 것으로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거기에 맞게 대응해야 한다”며 가덕도 신공항 유치 당위성을 피력했다.

김 위원장은 “여야를 떠나 신공항 문제에 힘을 합치는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면서 “만에 하나 일이 잘못되면 부산시 뿐 아니라 부산의 여야 정치권 모두가 책임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서병수 부산시장은 “6월말 전에는 신공항에 대한 결론이 날 것으로 본다”면서 “신공항은 섬에서 24시간 운행 가능한 안전 공항을 만들자는 염원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서 시장은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평가와 기준을 갖고 오로지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서만 평가를 한다면 틀림없이 가덕도에 공항을 지어야 한다”며 “앞으로 확장 능력도 훨씬 더 많은 게 가덕도 신공항”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공항 입지 선정)전개 과정을 보면 부산시민들이 굉장히 불안해하고 있는데, 혹시 다른 어떤 정치적인 이유로 인해 그런 건 아닌지 하는 우려가 있다”며 “잘 논의돼서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의사결정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우리 부산시와 새누리 의원들은 신공항 유치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아무 역할도 하지 않았던 분들이 이제 와서 마치 자기들이 주도적으로 해왔고 부산시와 새누리가 아무 역할도 하지 않은 것처럼 비춰지는 건 심각한 문제이며, 이런 정치적 쇼는 신공항 유치 문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다.

앞서 김영춘·최인호·김해영 의원 등 더민주 소속 부산지역 의원들은 지난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 평가 기준을 즉각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신공항 입지 선정 용역에서 항공기 안전과 직결되는 고정 장애물이 독립 평가 항목에서 제외됐단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이는 밀양의 신공항 입지 선정에 절대 유리한 것으로 공항 안정성을 무시한 채 특정 지역에 손을 들어 주기 위한 불공정한 평가 기준”이라며 평가가 밀양 신공항에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