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박단비 기자]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내놓은 야심장 '피코크'가 천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피코크는 정 부회장이 SNS를 통해 직접 홍보할 정도로 애착을 갖고 있는 브랜드이다.


피코크는 지난 2013년 250여 종을 내놓은 것이 출발이었다. 이후 제품수를 늘렸고 2013년 340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피코크는 다음 해 750억원을 올렸고, 2015년에는 1270억원을


이처럼 정 부회장의 애정에 힘입은 피코크의 성장세는 눈부셨다. 지난 2013년 250종의 제품으로 340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피코크는 2014년 750억원을 달성했고, 지난해는 600여종의 제품으로 127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피코크 제품수를 1400여종으로 늘리고 매출 목표도 1500억원으로 삼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다소 한계가 있다. 이마트 내에서만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이마트는 신세계그룹 뿐 아니라 외부까지 유통채널 확보에 나섰다.


지금까지 피코크는 이마트와 SSG닷컴, 신세계백화점, 위드미(편의점), 에브리데이(슈퍼), 신세계면세점 등 그룹 내 유통채널에서만 구입할 수 있었지만, 입소문을 타면서 판매량이 늘었고 지난 3월 쿠팡에 120종의 피코크 상품을 첫 공급했다. 이후 6월부터는 홈쇼핑에서도 '피코크 조선호텔 김치'가 판매되기도 했다.


또 지난해 6000억원 규모로 성장한 '기프티콘'(모바일 상품권) 시장에서도 피코크 브랜드를 알리고 나섰다. 지난 4월과 5월 각각 다음카카오, SK플래닛과 상품 공급 계약을 맺고, 20~70여 종의 피코크 기프티콘을 판매중이다.


판매처가 한정적이면 그만큼 판매량에 있어서도 한정적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만약 다수의 유통 판매처가 확보 된다면 기존의 목표였던 1500억원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피코크를 PL에서 국민적 식품 브랜드로 진화시키기 위해 성수동 이마트 본사 9층에 상품 R&D 센터 '피코크 비밀연구소'도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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