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황병준 기자]경기도 남양주시 지하철 공사현장에서 붕괴사고가 발생, 4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5분경 남양주시 금곡리 일대 진접선 복선전철 4공구 건설구간에서 발생했다. 공사현장에서 용단 작업(공기로 불순물을 제거하는 작업) 중 가스가 폭발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진선 남양주 소방서장은 사고 현장 브리핑에서 “용단 작업에 가스가 연료로 쓰이는데 이 가스가 작업 중 불상의 이유로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처음 현장 바깥쪽에서 발견된 사망자 1명은 폭파의 충격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나머지 사망자 3명은 안쪽에 고립돼 있었다”면서 “현재는 숨진 3명의 시신을 모두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고 내부에 혹시 모를 부상자가 더 있는지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남양주시 진접읍과 서울 노원구 상계동을 잇는 진접선은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지정된 광역철도로, 지난 2014년 12월 착공됐다. 총연장 14.79km로 오는 2020년 개통 예정이다.


진접선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시행을 맡고 포스코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공사에는 1조3096억원이 투입되며 4월말 현재 1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사고가 난 곳은 제4공구 주곡2교 다리 아래 통과구간으로, 포스코건설의 하청업체 ‘매일ENC’가 공사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은 “신속한구호 작업과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지시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가스류와 폭약류를 사용해 폭발에 따른 붕괴 위험이 있는 건설현장에 대해선 유사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전수 점검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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