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간 사교육비 지출 격차가 9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김영식 기자]고소득층과 저소득층 가구 간 사교육비 지출 격차가 심화되며 최대 9.1배나 차이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소득이 가장 높은 5분위 계층의 교육비 지출액이 66만5461원을 기록하며 1분위 계층 지출액인 8만3297원의 8배에 달했다.


이 중 정규교육비에 대한 지출 격차는 7.1배를 기록한 가운데, 사교육에 해당하는 학원 및 보습교육의 지출 격차는 9.1배까지 벌어졌다.

특히 5분위와 1분위 계층 간 교육비 지출 격차는 점점 벌어지는 양상이다.


지난 2013년 1∼2분기 6배 수준을 나타내던 1, 5분위 간 교육비의 지출 격차는 2013년 3분기 5.8배로 떨어진 이후 계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2014년 2분기 8.5배에 달한 격차가 잠시 6∼7배 수준으로 좁혀졌다가 지난해 4분기 7.1배, 올해 1분기 8배로 다시 간격이 벌어졌다. 이처럼 1, 5분위 간 교육비 지출 격차가 8배 이상으로 벌어진 것은 7분기 만에 일이다.


여기에는 양 계층 간 소득의 차이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1분기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41만291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 감소했다. 반면 5분위 가구는 동 기간 대비 1.8% 늘어난 906만6539원 수준을 보였다.


이에 따라 5분위 교육비 지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 증가한 반면, 1분위의 지출은 11.6%나 급감했다.


한편, 이처럼 소득 대비 교육비 지출 격차가 커짐에 따라 계층 간 학력 차이로 반영될 수 있고, 이는 다시 계층 이동을 가로막는 요소로 작용하는 등 악순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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