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우리은행이 필리핀 현지 저축은행을 인수했다. 필리핀 현지 금융시장 확대를 목표로 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27일 필리핀 중앙은행으로부터 현지 저축은행인 웰스 디벨롭먼트 뱅크(Wealth Development Bank) 투자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해 12월 웰스 디벨롭먼트 뱅크와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51%를 인수하는 투자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필리핀 중앙은행에 투자 신청을 했다.


2002년 설립된 웰스 디벨롭먼트 뱅크는 필리핀 세부에 본점이 있다. 자산 1억7천만 달러 규모의 중형 저축은행이다. 16개의 점포에 직원은 약 300명으로 알려졌다.


특히 우리은행은 이번 필리핀 중앙은행의 투자 승인에 따라 올해 상반기 안에 지분을 취득할 계획이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이번 투자로 우리은행의 해외 네트워크 수가 225개까지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지 특성에 맞는 글로벌 진출전략으로 올해 해외 네트워크 수를 400개까지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우리은행은 “디벨롭먼트 뱅크의 대주주인 빅쌀(Vicsal) 그룹과 협력해 필리핀 금융시장 진출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빅쌀 그룹과 연계해 신용카드 사업을 추진하고, 현지 고객기반 확대를 통해 리테일 영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빅쌀 그룹은 필리핀 전역에 백화점과 슈퍼마켓을 운영하며 1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 유통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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