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황병준 기자]현대·기아차가 4월 중국 시장에서는 웃은 반면 미국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중국 시장이 반등에 성공한 것과 달리 미국 시장에서는 역성장을 한 것.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중국에서 4월 한달간 14만6378대를 팔았다. 전년 동기 대비 0.1% 상승한 판매량이다.


올 해 들어 첫 성장이다. 올해 1~2월에는 전년동기 대비 20%가 하락했고, 지난 3월에도 6.8%가 하락했다. 하지만 하락폭이 줄어들면서 반등의 기미가 보이기 시작했다. 중국 시장에서의 반등은 현대차가 이끌었다.


신형 아반떼인 ‘링동’이 뛰어난 실적을 거뒀다. 링동은 지난달 1만4665대가 팔리면서 중국에서 높은 인기를 누렸고, 시장에서 반등을 이끌어 냈다. 신형 투싼과 신형 스포티지도 각각 1만7295대, 7813대 팔리며 여전한 인기를 누렸다. 특히 SUV는 전년 동기대비 45.2% 증가했다.


이번 실적은 현대차가 주도한 셈. 현대차는 9만6222대를 팔며 6.7%가 성장한 반면, 기아차는 5만156대로 10.4%가 줄어들었다.


하지만 미국시장에서는 뒤바뀌었다. 전체적으로 보면 11만8721로 전년동기 대비 2.1%가 줄어든 가운데, 현대차는 전년동기 감소했고, 기아차는 전년동기 대비 늘었다. 현대차는 6만2213대를 판매하며 8.5%가 감소한 반면 기아차는 지난달 5만6508대를 팔아 6.1% 늘었다.


미국에서는 K5와 쏘울, 쏘렌토가 선전했다. 스포티지는 전년 동기 대비 78.9% 늘어난 7645대, K3도 전년동기 대비 35.5% 증가한 9740대가 팔렸다. 반면 현대차는 엑센트가 57.6%나 판매량이 늘었지만, 아반떼가 전년동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어 고전을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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