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전다희 기자]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 현대자동차 정의선 부회장과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의 척 로빈스 최고경영자(CEO)가 만났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방한 중인 로빈스 CEO는 지난 19일 오후 삼성그룹 서초 사옥에서 권 부회장과 면담했다. 반도체 사업 담당 DS(부품)부문장인 권 부회장은 이날은 삼성전자의 대표이사 자격으로 로빈스 CEO와 면담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7월 부임한 로빈스 CEO는 권 부회장을 만나 향후 양사 간 서버 사업·사물인터넷(IoT) 관련 사업에 관해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 업체로 알려진 시스코는 서버 사업 중심으로 삼성전자와 비지니스 관계를 지속해왔다. 삼성전자는 시스코에 고부가 메모리 제품(SSD) 등을 공급해왔다.


또한 지난 2014년에는 삼성전자, 시스코, 구글 등 3개사가 가지고 있는 특허를 10년간 무상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존 챔버스 전임 CEO가 지난 2009년 방한한 이후 시스코 최고경영자가 한국을 찾은 것은 7년 만의 일이다.


한편 이번 방안은 로빈스 CEO가 부임 이후 아시아 지역 첫 방문지로 한국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 현대차 정의선(오른쪽) 부회장과 시스코 척 로빈스(왼쪽) CEO[사진제공=뉴시스]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과의 회동…차량 네트워크 기술 개발 위해 협력


앞서 로빈스 CEO는 이날 서울 양재 현대차그룹 사옥에서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과 만나 커넥티드 카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차량 네트워크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차는 “시스코와 함께 기존 차량 네트워크 대비 빠른 속도의 대용량 데이터 송수신과 차량 네트워크 기술 개발에 나선다”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를 토대로 클라우드, 빅데이터, 커넥티드 카 보안 기술로 구성되는 커넥티드 카 통합 인프라 개발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정 부회장은 “미래 모빌리티의 품질, 안전, 보안 측면에서 완벽한 혁신을 기대하고 있다”라며 “이번 시스코와의 협업은 현대차가 주도하는 미래 커넥티드 카 및 새로운 모빌리티 패러다임을 조기에 현실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로빈스 CEO는 “협업을 통한 기술적 혁신은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창출할 뿐 아니라 자동차 산업의 디지털화를 통한 파괴적 변화를 이끌게 될 것이다”라며 “양사의 기술력이 업계 선두 플랫폼을 구축하는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와 시스코는 공동으로 커넥티드 카 모의 테스트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상황에 따른 커넥티드 카의 데이터 흐름 분석과 신규 기술들을 검증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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