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박단비 기자]면세점 업계의 경쟁이 어느때보다 뜨거웠지만 공항면세점에게는 예외였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김해공항 국제선 출국장 면세점(DF1) 입찰을 공고했다. 최소임대료는 440억원 정도이며 입찰 마감은 오는 15일인 가운데 시장이 조용하기만 하다.


현재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곳들이 "회사 차원에서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답하고 있다. 수익성이 문제로 꼽혔다.


지난달 30일 마감된 김해공항 면세점 사업자 선정 입찰이 유찰 되기도 했다. 김해공항 면세점은 그간 신세계 그룹이 운영했지만, 2년도 안돼 철수했다. 이에 새로운 사업자 선정에 나섰지만 시장 상황은 그리 좋지 않다.


다음달 12일 특허 만료되는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면세점 사업자 선정 입찰도 마찬가지이다. 김포공항 면세점 국제선 면세점 입찰 재공고를 했다. 국제선 DF1의 화장품과 향수 판매구간과 DF2의 주류와 담배 판매구간으로, 연간 최소임대료는 각각 300억원과 240억원에 달해 부담이 크다.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 경쟁이 벌어졌을 때만 해도 한화그룹과 두산그룹이 김포공항 면세점에 눈독을 들인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기존업체인 롯데와 신라도 참여하지 않았을 정도로 철저한 무관심 속에 진행됐다.


시장에서는 시내 면세점 추가 특허가 유력해지면서 공항면세점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가장 큰 문제는 공항 면세점에 들어가는 이유로 홍보효과도 있지만, 판매 역시 무시할 수는 없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근 불확실한 면세점 시장 상황 아래 업체들은 공항면세점을 포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각에선 비싼 임대료 탓에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판단 공항면세점 입찰에 발을 빼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여전히 면세점 업체들은 입찰 참여 여부를 확실히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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