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증권, 미래에셋증권(사진=스페셜경제, 뉴시스)
[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미래에셋증권과 KDB대우증권의 합병 작업 진행이 점점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미래에셋증권의 대우증권 지분 인수를 사실상 승인했기 때문이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인수·합병 절차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달 30일 정례회의를 열어 미래에셋증권의 대우증권 지분 인수와 관련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전날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문제없다”는 취지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금융위도 같은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합동 워크숍 계획


특히 미래에셋은 금융위가 심사 결과를 통보 한 이후 즉시 잔금을 치르고 대우증권의 새 주인이 된다.


미래에셋은 올해 말까지 합병 절차를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업계에 따르면 우선 인수주체인 미래에셋증권은 내달 16일 강원도 홍천군 소재 블루마운틴GC에서 대우증권 임원진과 합동 워크숍을 열 계획을 세웠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그룹 관계자는 "금융위의 대주주 승인을 전제로 4월 공동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박현주 회장이 참석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앞서 박 회장은 홍성국 사장 등 대우증권 임원들과 이미 비공식 만찬 회동을 했다.



양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 회장은 KDB산업은행과 대우증권 지분 43%를 인수하기로 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직후인 1월 말께 대우증권 주요 임원들과 만나 만찬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는 미래에셋 측에서 박 회장과 부회장급 임원들이, 대우증권 측에서 홍 사장과 이삼규 수석부사장 등 부사장급 이상 임원 6~7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상견례 성격의 이날 만남에서 합병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대우증권 임직원들이 동요하지 말고 업무에 임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합병 완료 때까지 홍 사장을 비롯한 현 대우증권 임원들이 대부분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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