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은지 기자]지난 해 제 2금융권에서 돈을 빌리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들이 은행 대출을 받지 못해 2금융권을 이용하는 횟수가 늘어났다. ‘생계형 대출’의 증가인 셈이다.


19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해 말 비은행권에서 대출, 신용공여 등을 받은 잔액은 636조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만에 무려 9.3%가 늘었다.


실제론 더욱 높을 것으로 보인다.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등이 포함되어 있지만 대부업체는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만약 대부업체까지 포함된다면 금액은 천문학적으로 높아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최근 대출 러시가 이어지고 있는 곳은 저축은행이다. 저축은행은 2014년 30조에 불과했지만


금융기관별로 살펴보면 저축은행의 여신 증가율이 두드러진다. 2014년 30조였던 것이 지난 해 35조로 늘었다. 무려 18.5%가 늘어난 셈이다.


다른 곳들의 증가세도 뚜렷하다. 신용협동조합은 14.9%, 상호금융은 8.1%, 새마을금고는 9.9%, 생명보험사는 8.3%가 늘었다.


2016년이 시작된 뒤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여신 잔액이 11조 가까이 증가했다.


아직까지는 은행의 절반 수준이지만, 늘어나는 속도는 은행이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늘고 있다.


저금리 장기화 등으로 마당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며 금리가 높은 제 2금융권에 몰린 것이 이유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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