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영식 기자]세월호 2주기를 앞두고 오는 4월 14일 개봉 예정인 세월호 다큐 <업사이드 다운>이 ‘성빈 아버지’의 사연을 공개했다.

세월호 다큐 <업사이드 다운>이 지난 ‘세호 아버지’에 이어 ‘성빈 아버지’의 사연을 차례로 공개하며 가슴 먹먹한 사연을 소개했다.


故 박성빈 양 아버지 박영우씨는 <업사이드 다운>을 통해 딸의 태몽부터 장래희망까지 그간 말하지 못했던 가슴 뭉클한 이야기들을 전했다.


故 박성빈 양은 학교 가는 시간을 제외하고 아버지와 항상 함께 보낼 정도로, 아버지와 애틋한 사이였다. 또한, 고등학생이 되면서 외교관이나 판사를 꿈꿀 만큼 공부를 열심히 하는 아이였다.

박영우 씨는 “성빈이가 수학여행 간다고 '이 옷 어때요?'하면서 옷을 잔뜩 늘어뜨려놨어"라고 회상하며, 故 성빈 양이 수학여행을 앞두고 즐거워 했던 모습을 떠올렸다.


하지만 성빈 양은 세월호 참사로 인해 실종 후 약 보름여 만에 차갑게 식은 채 아버지의 품으로 돌아왔다.

성빈 아버지는 “사람들이 보상 그 정도 받았으면 됐다고 말하는데, 그 사람들은 자식을 돈으로 살 수 있다고 생각하나 보지”라고 말하며, 유가족들이 사회로부터 위로는커녕 오히려 비난받는 한국사회의 현실에 대해 자조했다.


이어 성빈 아버지는 “내가 울면, 성빈이는 피눈물 날 것이야”라는 말을 남기며, 딸을 잃은 아픔을 전했다.

세월호 참사 2주기가 다가오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유가족들의 슬픔은 국민들 사이에서 점점 잊혀져가고 있다.


<업사이드 다운>은 2014년 4월 16일의 아픔을 복기하는 영화로, 16인의 전문가를 통해 세월호 참사의 의미를 되새기고 한국사회를 진단하는 작품이다.

아버지의 슬픔을 되돌아보고, 한국사회를 향한 성찰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업사이드 다운>은 오는 4월 14일 개봉을 앞두고 전국 극장 개봉을 위한 소셜 펀딩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후원은 http://socialfunch.org/upsidedown에서 가능하며, 후원 마감일은 3월 2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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