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운용규모 금액 800조 돌파, 수익은 20% 폭등

▲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권종안 인턴 기자]작년 저금리 기조 속에 자산운용업계 운용자산이 사상 최대치로 불어나면서 자산운용사들이 2007년 이후 가장 많은 순이익을 벌어들였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자산운용사들의 펀드수탁고, 투자일임계약고 등 운용 자산은 818조원으로 전년 대비 137조원 증가했다. 이는 20.1% 증가한 수치로 운용사들의 운용자산은 사상 최대치로 확대됐다.


자산 규모 확대에 따른 수수료 수입 등의 증가로 자산운용사들의 순이익도 4736억원으로 561억원 증가, 지난 2007년 5038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기관 투자자를 중심으로 한 사모펀드 및 투자일임계약 수요가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펀드 수탁고(순자산)는 421조원으로 전년 대비 44조원(11.7%) 증가했다. 이중 사모펀드의 수탁고가 전년 대비 27조원(15.6%) 증가한 200조원으로 크게 늘었다.


투자일임계약고는 397조원으로 93조원(30.6%) 증가했다. 이중 연기금 및 보험회사의 투자일임계약고 증가액이 90조원에 달한다.


수탁고 증가로 자산운용사들의 수수료 수익도 늘어, 전년 대비 10.2% 증가한 1조7365억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사들의 증권투자이익은 488억원으로 15.6% 증가, 판관비도 임직원 급여와 지급 수수료 등이 늘어 10.7% 늘어난 1조17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운용사는 전년보다 7개가 늘어난 93개사였으며 순이익이 늘어난 곳은 50개사, 감소한 회사는 36개사다. 흑자를 본 회사는 전체 78.5%(73개사)로, 전년(77.9%)보다 양호한 실적을 자랑했으며 운용사 20개사는 적자를 면치 못했다.


금감원은 자산운용사의 영업실적 개선에 대해 “중국경기 둔화 및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에 따른 대내외 리스크 요인이 존재하고, 은행과 증권 등 다른 금융산업과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금감원은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개인과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수요가 늘어 운용자산과 투자수익이 증가 추세를 보였다"며 "특정 국가와 시장, 자산으로의 쏠림현상이 있는지를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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