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한승수 기자]재혼대상자들과 상담을 하다보면 교제하는 애인이 있는 경우가 꽤 많다. 그러면 그들은 왜 애인과 재혼은 하지 않는 것일까?


돌싱(결혼에 실패하고 다시 독신이 된 ‘돌아온 싱글’의 줄임말)남성은 교제 중인 애인이 ‘자격미달’이라서, 돌싱여성은 애인에게 ‘(자녀 등) 재혼에 부담되는 사항이 있어서’ 연애만 하고 재혼은 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대표 손동규)와 공동으로 3일 ∼ 9일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466명(남녀 각 233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전 배우자와 이혼한 후 교제한(하는) 애인과 재혼을 하지 않은(는) 이유가 무엇입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28.4%가 ‘자격미달이어서’로 답했고, 여성은 28.2%가 ‘(자녀 등) 부담되는 사항이 있어서’라고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


그 뒤로 남성은 ‘성향이 안 맞아서’(24.0%) - ‘(자녀 등) 부담되는 사항이 있어서’(18.8%) - ‘현재 심층 파악 중’(13.5%) 등의 순이고, 여성은 ‘상대가 재혼을 원치 않아서’(24.1%) - ‘유부남이어서’(19.5%) - ‘자격미달이어서’(14.1%) 등의 순이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재혼에서도 외모를 많이 고려하는 남성들로서는 아무래도 돌싱여성들은 상대적으로 나이가 들었기 때문에 실망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여성들은 자신에게도 양육 중인 자녀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 상대에게까지 자녀가 있을 경우 부담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돌싱女 89%, 이혼 후 ‘애인 있은 적 있다’-男은?


‘전 배우자와 이혼한 후 애인이 있었던 기간이 어느 정도 됩니까?’에서는 남성 6.9%, 여성 10.7%만이 ‘있은 적이 없다’고 답했고, 나머지 남성 93.1%와 여성 89.3%는 ‘늘 있었다’(남 7.3%, 여 5.1%)거나 ‘있을 때가 없을 때보다 더 많았다’(남 33.0%, 여 21.5%), ‘있을 때와 없을 때가 반반 정도 된다’(남 29.2%, 여 37.8%), ‘없을 때가 있을 때보다 더 많았다’(남 23.6%, 여 24.9%) 등과 같이 ‘애인이 한명이상 있었다’고 답해 충격적이다.


남녀별 자세한 응답순서를 보면 남성은 있을 때가 더 많았다 - 반반 정도 된다 - 없을 때가 더 많았다 - 늘 있었다 - 있은 적이 없다 등의 순서이고, 여성은 반반 정도 된다 - 없을 때가 더 많았다 - 있을 때가 더 많았다 - 있은 적이 없다 - 늘 있었다 등의 순서이다.


함주연 비에나래 상담실장은 “결혼생활을 한 경험이 있는 돌싱들은 남녀 불문하고 대부분 이성의 필요성을 많이 느낀다”라며 “한편 이성을 사귀는 데도 미혼들보다는 좀 더 자연스럽기 때문에 연애경험자가 많다”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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