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들, 특약 개발에 집중

▲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최근 손해보험사들이 운전자들이 안전운전을 할 경우 보험료 할인과 연계시키는 자동차보험 상품을 예고하고 있어 눈길이 쏠린다.


보험사들은 “운전자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실적이나 평소 운전하는 태도 등을 보험료 할인과 연계시킬것”이라며 특약을 준비중이라고 전했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보험사 최초로 대중교통 이용금액에 따라 자동차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대중교통할인특약'을 개발했다.


특히 KB손해보험은 손해보험협회에 배타적 사용권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중교통 이용하면 보험료 할인

이와 관련, 국내에서 처음 선보여지는 사례로 이 특약은 대중교통을 이용한 실적을 보험료의 가격 결정 요인으로 적용한다.


기존 자동차보험료 산정의 주요 요소는 차종·사고경력·교통법규 위반·운전자 연령·운전자 범위 등이었다.


하지만 보험사들은 그 범위를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으로 넓힌 것이다.


KB손보는 “KB국민카드, KB금융지주 등 KB금융 계열사들과 협력해 빅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할수록 사고 위험도가 낮은 특성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격을 차등화할 변수를 추출했다”고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KB손보는 가입자가 버스, 시외버스, 지하철 등에서 교통카드를 이용한 금액이 기준금액을 초과할 경우 금액별로 보험료를 차등 할인해줄 방침이다.

특히 교통카드를 다른 사람이 이용하는 경우 등의 도덕적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가입대상은 피보험자 1명으로 한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입자가 소유한 교통카드 1장에 대해서만 실적을 인정해주는 것이다.

이에 따라 KB손보측은 “이 특약을 통해 차량을 보유했으나 출퇴근 등은 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실질적 혜택을 줄 수 있고, 정부의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대책에도 부합하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운전 습관 고쳐볼까?”

아울러 KB손보뿐만 아니라 손해보험업계에서는 가입자의 운전 습관과 연계한 상품 출시를 알리고 있다.


현재 동부화재는 SK텔레콤과 협업해 운전습관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 적용하는 'UBI 자동차보험'을 이달 중 내놓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이 상품은 SKT의 모바일 내비게이션인 T맵을 이용하는 경우, 운전자가 얼마나 안전하게 운전하는지를 측정한다.


이후 이를 보험료에 반영한다. 과속, 급정지 등이 보험료 산정에 적용되는 주요 운전 패턴이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사실 이는 운전 상식 중 기본이지만, 최근 보복운전을 비롯해 새로운 형태의 교통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보험사들은 운전자들의 안전도 지키고 소비자들의 보험료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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