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황병준 기자]새누리당 김태환 의원은 5일 자신을 공천 탈락시킨 새누리당의 결정에 대해 ‘밀실공천’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누리당 공천에 대한 입장’이라는 글을 통해 “당은 분명히 국민공천제를 한다고 했는데 결과는 밀실공천이 돼 버렸다”며 “당헌, 당규에도 위배되는 이번 결정에 대해 구미시민의 이름으로 당당히 이의제기 하겠다”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지난 12년간 구미와 구미 시민만을 바라보며 일한 덕분에 그 어떤 여론조사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었다”며 “그런데 한마디 설명도 없이 저를 배제해버렸다.


더욱이 경선도 없이 전략공천 해 버렸다”고 주장했다. 이것은 구미시민의 의사는 안중에도 없는 결정이라며 구미시민을 무시하는데 도를 넘어섰다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그는 또 “당의 결정대로라면 구미는 갑에도 초선, 을에도 초선이 된다. 구미시장과 경북도지사도 2년 후면 초선으로 바뀐다. 안 그래도 구미는 위기설에 곤혹스러운데 모두 초선이 일을 한다면 구미가 어떻게 되겠나”고 설명했다.

▲김태환 의원 페이스북 캡쳐.


김 의원은 “만약 구미시민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사유가 없을 경우 중대 결심을 할 것이다”며 무소속 출마도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새누리당 공천위는 지난 4일 경북 구미을에 한국노총 위원장을 지낸 노동계 출신 장석춘 미래고용노사네트워크 이사장을 단수 추천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친박계 중진 3선 의원인 김 의원은 현역 의원 중 첫 공천 탈락 사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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