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김기준 의원이 지난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테러방지법 저지를 위한 무제한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대표가 야권에 통합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새누리당이 ‘선거 때만 되면 분열과 통합을 반복하는 구태’라고 비판하고 있는 것에 대해, 더민주는 4일 “새누리당은 지금 야권 통합에 대해서 왈가왈부할 정도로 하가한 때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새누리당 내에서 연출되고 있는 공천 파문으로 맞대응 했다.


더민주 김기준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야권 통합은 총선에서 승리하고 정권을 교체하라는 국민의 명령”이라며 야권 통합에 대한 당위성을 강조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어 “새누리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종인 대표의 야권통합 제안에 대해 ‘야권통합 떳다방’이니 ‘묻지마 야합’이니 하면서 원색적 비난을 쏟아냈다”면서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지난 4년 일을 잘했으면 야권이 통합되든 분열되든 아무런 두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 때는 새누리당 내부에 살생부가 나돌더니 이제는 내부 여론조사 결과가 유출돼 급기야 선관위에 조사를 요청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현재 새누리당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공천관련 파문에 대해 정면으로 겨냥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또한 “언론보도에 의하면 친박 실세 10여명이 강남의 한 호텔에 모여 유승민 의원 등을 ‘반드시 죽이겠다’며 대놓고 친박공천과 공천학살을 떠들었다”며 친박계 실세가 공천에 개입된 정황을 꼬집었다.


아울러 김 원내대변인은 “지금이 간신들이 자객을 동원해 정적을 숙청하는 조선시대도 아니고 당내에 살생부가 나돌고, 서로 죽이지 못해 안달이 날 정도면 차라리 깨끗이 갈라져 국민의 심판을 받는 게 낫다”며 여당의 분열을 재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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