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황병준 기자]한국광물자원공사가 ‘정원감축’과 ‘임금삭감’이라는 고강도 구조조정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를 위해 오는 2020년까지 정원의 20%를 감축하고 전 임직원의 임금을 최대 30%까지 반납하기로 했다.


한국광물자원공사는 4일 대규모 적자와 광물가격 하락에 따른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이 같은 내용의 ‘고강도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올해 명예·희망퇴직을 통한 인력 감원을 추진하는 등 단계적으로 2020년까지 정원 대비 20%를 감축한다.


또 경영진 30%, 1급 20%, 2급 15%, 3급 이하 10% 등 전 임직원이 임금의 최대 30%까지 반납하기로 했다. 또한 본부장 전원은 경영성과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제출했다.


공사는 지난 1월 보직 15개를 줄이는 조직개편을 단행한데 이어 2017년까지 조직 규모를 22% 축소할 계획이다. 11개의 해외사무소 중 중국과 캐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3개를 제외하고 8개 사무소는 폐쇄된다.


이와 함께 성과부진자 2진 아웃제를 조기 도입하고, 성과연봉자 차등폭도 확대 시행된다.


아울러 경영진이 해외출장시 이코노미클래스를 탑승하고, 콘도회원권 등 비사업용 자산도 매각하기로 결졍했다. 또한 국내외 장기교육도 전면중단한다. 특히, 해외 비핵심사업은 조기 매각하거나 철수하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김영민 한국광물공사 사장은 “조직·인력 슬림화, 인사개혁, 투자사업 구조조정, 긴축경영을 통해 저비용고효율 구조로 완전히 다시 태어날 것”이라며, “필사즉생(必死則生)의 정신으로 경영정상화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광물자원공사는 이사회에서 손상차손 1조8,441억원, 기타 손실 2,195억원. 총 2조 636억원 당기순손실의 2015년 결산을 확정했다. 손상차손은 광물가격 전망치 하락이므로 차후 가치 상승시 환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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