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박단비 기자]성년후견인 지정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병원에입원해 정신 건강에 대해 정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 검사는 성년후견인 청구 심리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오는 9일 오전 10시 서울가정법원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에 대한 '성년후견인 청구' 2차 심리가 진행된다.


지난 1차 심리때와 달리 양측의 말 보다는 신 총괄회장 정신 건강 여부를 진행할 의료기관과 감정 방법, 기간 등 세부 내용이 논의될 예정이다. 후견인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렇게 중요한 만큼 의료기관과 감정 방법 등 양측의 의견을 조율해 결정될 예정이다. 현재 양측은 원하는 병원이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측은 서울대병원을, 신청인인 신정숙씨는 삼성서울병원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로 원하는 병원이 다른만큼 법원에서 조율을 해 통보할 가능성이 높다.


SDJ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이번 심리에서 신 총괄회장의 건강 상태 검사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며 "입원 감정이 필요하고, 기간은 보통 2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병원 결정이 중요해진 이유는 1차 심리 당시 불참할 것으로 알려진 신 총괄회장이 직접 참석해 "판단 능력에 문제가 없다"는 뜻을 직접 전달했기 때문이다. 당시의 참석으로 인해 업계에서도 "상황을 알 수 없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신 총괄회장의 넷째 여동생인 신정숙씨는 서울가정법원에 신 총괄회장의 성년후견인 지정을 신청했다.


후견인으로 신 총괄회장의 부인 시게미쓰 하츠코 여사와 신영자 롯데복지장학재단 이사장, 신동주(62) SDJ 코퍼레이션 회장, 신동빈(61) 롯데그룹 회장,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 등 자녀들을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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