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전다희 기자]최근 ‘비대면 인증’을 도입하는 금융기업이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의 금융생활 패턴에도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비대면 실명 인증이란 얼굴을 직접 맞대지 않고도 영상통화, 생체 인식 등을 바탕으로 개인을 식별해내는 것을 뜻한다.


금융위원회는 “국외에서 검증된 비대면 확인 방식을 중복으로 적용하면 창구 방문 없이도 실명인증을 허용하겠다”라고 지난해 5월 밝혔다.


비대면 실명확인 방법은 ▲신분증 사본 제출, ▲영상통화, ▲접근매체 전달시 확인, ▲기존 계좌 활용. ▲바이오 인증 등이 있다.


이에 은행, 제2금융권, 금융투자업권 등은 비대면 본인 실명 인증 기술을 도입해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증권사들의 비대면 계좌 개설 방식에 큰 차이점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월부터 비대면 인증 서비스 시행에 들어가는 곳은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KDB대우증권, 유안타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 7개사가 있다.


이달에는 현대증권,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한화투자증권 등도 비대면 인증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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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인증 금융권…어떤 서비스 선보이나?


은행에서 생체인증을 처음 도입한 곳은 신한은행이다. 지난해 12월 신한은행은 ‘디지털 키오스크’를 선보였다. 이어 우리은행은 지난달 ‘홍채인증 자동화 기기’를 도입했다.


KB 국민은행은 모바일로 입출금통장을 개설할 수 있는 ‘무방문 입출금통장 신규 서비스’를 시행했다.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모든 고객이 국민은행 거래 유무와 관계없이 모바일을 통해 입출금통장을 개설할 수 있다. 단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인터넷뱅킹에 가입하고 공인인증서를 등록해야 한다.


기존에 입출금통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영업점을 방문해야만 했다.


미래에셋증권도 2일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를 시작했다. 미래에셋증권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는 ‘자산관리앱’에서 개설할 수 있다. 휴대폰 본인인증, 스마트폰을 통한 신분증 제출, 타 금융기관 계좌에서 신규계좌로 소액이체 등 3단계를 거쳐야 한다.


신한카드는 공인인증서나 ARS 인증을 대체할 수 있는 ‘폰OTP인증’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써 증권업계에 불고 있는 핀테크 열풍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며 비대면 인증 도입으로 인해 전통적 거래 축소가 가속화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인터넷뱅킹 거래 비중은 37.8%로 1년 전보다 2.8%포인트 올랐다고 밝혔다. 자동화기기, 텔레뱅킹 거래 등을 합치면 비대면 거래 비중은 89.3%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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