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물가 하락세 제로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권종안 인턴기자] 유럽 전역이 디플레이션에 의한 물가 하락 등 ‘D공포’가 확산‧전파돼가고 있다.


28일 (현지시각) 유럽중앙은행(ECB) 프랑수아 빌루아 드 갈로 위원은 “현 유럽 금융의 가장 큰 위험은 인플레이션이 아닌 디플레이션”이라며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존타그 자이퉁과 인터뷰에서 유로존 ‘D공포’ 설을 제기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플레이션률에 대해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부분 지난해 12월 보다 올 1월 소비자 물가 성장률이 0.3%를 기록한데 이어 2월은 제로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심지어 경제전문가 47명중 21명은 유로존 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봐 사실상 ECB 양적완화 정책이 물거품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경제 전문가들은 식품, 에너지를 제외한 유로존 근원물가상승률 또한 지난 1월 1%서 2월 09%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 골드만삭스도 2월부터 유로존 물가 상승률을 -0.1%를 시작으로 향후 수개월 -0.6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바있다.


유안타證 "과도 증시 낙폭 유로존, 단기적 반등 가능해"


유안타증권은 최근 낙폭이 컸던 영국·독일·프랑스 등 유로존 증시와 관련해 단기 투자 매력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안타증권 민병규 연구원은 지난 26일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동성 공급에 힘입어 경제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최근 도이치뱅크 사태로 인해 촉발된 증시 낙폭이 과도하다"고 주장했다.


민 연구원은 "최근 도이치뱅크 사태는 과거 리먼브라더스 사태의 위기 국면과는 차이가 있다"며 "2011년 재정위기 이후 실물 경제지표 회복, 장기대출프로그램(LTRO), 국채매입프로그램(OMT) 등을 기재로 한 ECB의 유동성 공급에 힘입어 유로존의 소비와 투자 경기는 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럽은 2014년 이후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데다 3월10일 통화정책회의에서 ECB의 추가 예금금리 인하와 자산매입 규모 확대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민 연구원은 다만 "브렉시트 선거와 관련해 주기적인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있지만 경기 회복 국면에서 리스크 확대로 인해 발생하는 조정은 매수 기회가 됐던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단기적 관점에서 필요 이상의 낙폭을 경험한 유로존 투자는 매력이 높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경제 정상화를 선언한 미국, 체질 개선 과정 중인 중국 증시가 유망하다"고 판단했다.



유로존 2월 인플레이션은 이날 공식 발표될 예정이며 유가하락세가 올해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유로존 물가 상승률도 당분간 제로권을 맴돌 것으로 예상된다.


더군다나 인플레이션률은 ECB 목표치 2%에 비해 유로존 회원 19개국은 만 3년째 밑도는 중이라 금융시장은 오는 3월 초 ECB는 정책회의를 열어 인플레이션 목표치 하양 조정 및 추가 양적 완화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빌루아 드 갈로 위원은 인터뷰에서 “낮은 원자재가 및 저유가가 인플레이션 하락을 이끄는 요소들 이며 유가 하락세 장기화 지속 가능성에 따라 3월 추가 대책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프랑스 중앙은행장에 임명돼 ECB 위원이 된 빌루아 드 갈로는 ECB 양적완화 정책 일환인 자산매입 프로그램에 대한 독일의 저항감에 대해 "양적완화는 유용하고 위험하지 않은 수단"이라며 "일부 독일인은 양적완화를 '프랑스-이탈리아 환상'으로 보는데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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