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김은지 기자]올해도 역시나 한국 경제 둔화가 이어지면서 국내 소비심리도 다시 한 번 뒷걸음질했다.


2월 소비심리는 지난해 메르스 사태 수준까지 떨어지며 8개월 만에 다시 기준선 아래로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8로 전월(100)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하나의 경제와 소비지표이다. 과거 장기평균치(2003~2015년)를 기준값 100으로 두고 지수가 100보다 크면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심리가 낙관적으로, 100 이하면 비관적으로 보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수치를 통해 소비자들은 지갑을 꽁꽁 닫고 있나 반면 훤히 열고 있나 예측할 수 있고 현재 경제 상황이 어떤지 볼 수 있는 관측이다.


소비자심리지수가 낮다면 경기 불안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 [사진제공:뉴시스]


지난해 6월 메르스로 인해 소비심리는 98까지도 떨어졌지만 정부의 다양한 부양책 (추경편성과 개별소비세 인하,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등으로 7월부터 11월까지 꾸준히 개선세를 보였다.


하지만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것이다. 지난해 12월 미국 금리 인항 여파로 타격 받은 소비심리는 석 달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경제 불안은 여전하고 국제유가 하락 등이 한국 경제에도 악재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


실제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이다.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현재 경기판단CSI는 65로 전월보다 3포인트 하락해 지난해 7월(63) 이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향후 경기전망CSI도 전월 대비 3포인트 하락한 75를 기록하며 2009년 3월(64) 이후 6년 1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가계수입전망과 소비지출전망도 각각 2포인트 하락한 98과 105로 조사됐다. 다만 가계의 재정상황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CSI와 생활형편전망CSI는 각각 90과 96으로 전월과 비교해 차이가 없었다.


가계부채와 가계부채전망CSI는 각각 103과 99로 1포인트씩 떨어졌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02로 전월과 같았다. 금리수준전망CSI는 102로 16포인트나 떨어졌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32로 전월보다 3포인트 내려갔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치를 나타내는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전월과 마찬가지로 2.5%로 나타났다.


이 기간 중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공요금(60.9%), 집세(46.1%), 공업제품(28%) 순으로 집계됐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