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금융투자업계에서 ‘금(金) 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올해 들어 중국 경기 둔화, 해외 증시 폭락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악재로 인해 각종 투자상품의 수익률이 줄줄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찾아 금값이 올랐기 때문이다.


12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캐피털IQ과 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물 금값은 온스당 1,194.60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는 연초보다 12.68%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이달 들어서도 5.90%나 상승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안전자산으로서 금의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미국 금리 인상이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강 달러 현상도 한풀 꺾인 터여서 금값 상승이 더욱 탄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금 펀드 수익↑


이와 관련, 금값 상승에 따라 국내 금 펀드도 수익률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 펀드는 작년 부진에서 벗어나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상태다.

이날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블랙록월드골드 펀드는 연초 이후 15.49%, 신한BNPP골드 펀드는 연초 이후 14.73%의 수익률을 각각 기록했다.


아울러 IBK골드마이닝(12.91%)과 한국투자골드특별자산자UH(11.04%), KB스타골드특별자산(9.31%), 미래에셋인덱스로골드특별자산자(8.68%) 등 인버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금 펀드가 두자릿수 수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금 가격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한국투자KINDEX골드선물레버리지도 14.67%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황병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만 "안전자산 수요에만 의존한 금 가격 랠리가 오래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개선이 우선돼야 온스당 1천200달러 상단의 금 가격이 정당화된다는 점에서 올해 상반기까지는 추가 상승 기대보다는 최근 상승으로 더욱 강화된 하방 경직성에 만족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부분의 펀드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펀드는 -12.43%, 국내주식형펀드는 -2.39%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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