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겸 현대건설 사장이 돌연 사의를 표명해 그 배경을 둘러싸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김중겸 사장이 이날 오전 “그룹 경영진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고자 퇴임을 결심했다”며 현대자동차 그룹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의 사퇴는 지난 4월초 현대차 그룹의 현대건설 인수 직후 김창희 부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로 선임된 지 불과 2개월 만에 이뤄진 것이다.

김중겸 사장은 김창희 부회장과 투톱체제로 현대건설을 이끌어 왔으며 주로 해외와 국내 영업 총괄을 담당해 왔다.

일각에서는 김 사장의 갑작스러운 사퇴에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을 새로 인수하면서 그룹 통합작업과정에서 사임을 종용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은 “본인의 의사결정에 따른 것”이라며 문책성 인사를 부인했다.

현대차그룹은 31일 자로 김 사장이 물러나기로 함에 따라 현대건설 내부나 그룹 인사 등을 대상으로 신속하게 후속 인사를 단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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