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황병준 기자]두산그룹이 구조조정을 위해 매각을 추진하는 방산기업 두산DST 인수에 업계가 뜨거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두산은 최근 한국항공우주(KAI) 지분을 매각한데 이어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사업부 매각 최종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면서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DST 예비입찰에 한화테크윈과 LIG넥스원 등 방산기업과 스틱인베스트먼트, 하나대투PE 등 사모투자펀드(PEF) 총 6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산기업 특성상 입찰 참여가 저조할 것이란 예상은 빗나갔다.


19일 한화테크윈과 LIG넥스원은 각각 “두산DST 인수와 관련해 예비 입찰 의향서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두산DST는 두산그룹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특수목적회사(SPC) DIP홀딩스가 지분 51%를, IMM PE와 미래에셋 PE 등 재무적투자자가 보유한 SPC 오딘홀딩스가 49%를 갖고 있다.


입찰에 참여한 기업을 살펴보면 방산기업은 두 곳이다. LIG그룹의 LIG넥스원은 같은 방산업체인 두산DST를 인수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테크윈도 글로벌 방산기업으로 도약을 위해 추가 인수합병을 계획하고 있다. 한화테크윈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인수할 유력한 후보로 평가받고 있지만 최근 보유지분 10%중 4%를 처분하며 사실상 인수를 포기하고 규모가 작은 두산DST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주간사는 크레디트스위스(CS)로 두산과 CS는 이달 말까지 적격인수협상자를 선정해 이르면 2월 본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매각 대상 지분은 100% 전량으로 매각가는 7000~8000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두산그룹은 두산DSP 매각을 완료하면 43년 만에 방위산업에서 완전히 손을 때게 된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