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박단비 기자]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20일 공식 발효되면서 유통업계에서도 잔뜩 들뜬 분위기이다.


한중FTA는 2005년 민간 공동연구가 시작된 이래 2014년 11월 실질 타결 선언, 2015년 2월25일 가서명을 거쳤다. 지난 6월1일 정식 서명이 됐고 같은 달 4일 국회에 제출 되면서 눈앞에 열리게 됐다.


이번 한중FTA 발표를 계기로 국내 식품업계의 중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은 현재 역사상 가장 강력한 식품안전법을 시행중임에도 불구하고 식품 안전성 문제는 여전히 심각한 상황으로 믿음이 밑바닥을 치고 있다.


중국인들도 중국식품 대신, 수입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 농식품에 대한 중국 소비자의 만족도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 수출확대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내 한류열풍과 중국산 식품의 안정성 문제로 한국 농식품에 대한 중국 소비자의 인지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주요 가공식품에 대한 수입국 선호도 조사에서 유제품, 주류, 통조림류를 제외한 분야에서 한국이 1위를 차지했다. 신선식품에 대한 중국측 검역기준이 까다로워 신선농식품의 수출은 제한적인 반명 가공식품을 중심으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다만 식품업계는 한중FTA와 관련해 추후 협상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중국의 경우 식품산업 규모가 8056억 달러로, 시장성의 규모가 '차원'이 다른 정도이다. 최근 이어진 불황 속에서 교역 증대에 따른 식품업계의 중국 진출 등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반면 값싼 중국산의 공세가 위협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우리나라도 중국에서 수입하는 품목의 40%, 10년 뒤에는 90%에 대한 관세를 없애야 한다. 식품은 가격에 민감한 품목이기 때문에 값싼 중국산의 공세가 위협으로 다가올 수 있다.


대표적으로 중국산 가공김치나 다진 양념·과일통조림·가공 농수축산물 등의 수입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산 가공 김치의 위세는 저가 시장에서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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