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박단비 기자]백화점들이 매출부진에 '고급'이라는 이미지까지 포기한채 출장세일에 나서고 있다.


백화점들은 납품 업체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전시 대관료, 시설 설치비, 판촉비까지 부담하고 있다. 수수료도 기존 백화점 할인보다 1~10%p 낮추게 됐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올해 11월까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하는 데 그쳤다. 현대백화점은 2.9%, 신세계 백화점은 0.3% 매출이 감소했다.


이 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백화점들은 '출장' 세일이라는 방법을 선택했다.


가장 활발하게 출장 세일을 벌이는 곳은 롯데백화점인 반면, 신세계백화점은 출장세일 대신 신년세일 등 기본 적 세일 행사에 집중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4회에 걸쳐 출장 세일을 진행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4월 서울 양재동 세택(SETEC)에서 출장 세일을 처음 진행한 이후 일산 킨텍스로 장소를 옮겨 2차례 더 행사를 가졌다.


롯데백화점은 1회 출장세일 기간 동안 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3회에는 각각 130억원,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 측은 올해 마지막으로 개최하는 박싱데이 행사에서 1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지난달 서울 코엑스 전시관에서 'H쇼핑데이' 행사를 진행했다. 현대백화점 행사에는 60만명이 다녀갔다. 4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결과론적으로 볼 때 출장세일을 개최한 백화점들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소폭 증가했지만 출장 세일을 하지 않은 신세계 백화점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백화점 매출이 출장세일의 덕을 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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