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은지 인턴기자]이번 달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국은행도 금리를 따라서 올릴지 고민에 빠졌다. 미 금리가 인상될 경우 한국은행 역시 내년 하반기 이후 금리를 따라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전망은 미국 금리 동향보다 국내 경기상황 추이에 따라 한은이 금리를 올릴 것으로 분석이 된다.


이와 관련해 연합뉴스는 10명의 연구원과 대학교수,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 경제분야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국 금리 인상 시기에 관한 설무조사를 받았다.


이들은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는 현재 금리 1.5%으로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국내 경기가 아직 회복되지 않았고 급증하는 가계부채에 따른 이자 부담이 증가되면서 부동산 시장에 충격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금융연구원 임진 거시경제연구실장은 "미국이 금리를 올렸다고 해서 우리도 금리를 올려야 하는 필요성은 크지 않고 국내 금리는 국내 경제여건에 맞춰야 한다"면서 "미국과 한국의 금리 인상 시점은 시차가 벌어질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문제는 현재의 국내 경기상황이 지속된다면 한은이 금리를 인상할 수 없는 상태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다.


신한은행 조성만 자산관리솔루션부 팀장은 "금리를 인상하려면 경기가 어느 정도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내년 경제 전망을 보면 과연 금리를 올릴 수 있을까 의심된다"고 전했다.


오히려 내년 초 한국 경제가 하강하는 것을 막기 위해 금리가 한층 인하된 뒤 장기간 동결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연세대 김정식 교수는 "한은이 자본유출과 돈의 가치, 환율, 내외금리차 등을 고려해서 우리가 어느 시점에 금리를 높여야 할지 정확하게 계산해서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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