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은지 인턴기자]오는 15~16일 미 연준은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FOMC에서는 지난 2008년 12월 이후 유지된 제로 수준의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만약 이번에 금리가 인상된다면 2006년 12월 이후 9년 만에 인상되는 것이다.


연준 재닛 옐런 의장은 올해 금리 인상 시그널을 지속적으로 시장에 보여 왔다. 그는 지난 5월 프로비던스 지역 상광회의소 연설에서 첫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후 최소 8차례 이상 연내 금리 인상 신호를 보냈고 지난 2일 워싱턴 이코노믹클럽 강연에서는 “금리정책 정상화 시작을 너무 미루면 향후 급하게 긴축정책을 펼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시장도 제로금리(0~0.25%) 종식을 이미 기정사실화로 보고 있으며 월스트리트저널의 조사에 따르면 무려 97%가 이번 달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불룸버그가 조사한 결과 또한 같은 결론을 제시했다.


美 금리 인상, 세계 경제 어떤 영향 받아?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연준의 소통 및 금리인상 강도에 따라 시장이 받는 타격이 달랐다. 1994년 2월 미국 금리가 3.0%에서 무려 6.0%로 급상승 했을 당시 이른바 ‘테킬라 효과'(한 나라의 통화 위기가 다른 나라로 급속히 확산되는 경우를 이르는 용어)가 나타난 것이다.


멕시코를 시작으로 중남미 국가가 외환위기에 빠져 IMF구제금융까지 받아야 했고 아시아까지 번졌다.


하지만 한국은 외환건전성이 제고돼서 이번에는 미 금리 인상으로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2004년 6월 미 금리가 2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5.25%까지 인상 됐을 때는 시장의 충격이 크지 않았다. 말 한마디로 주가를 폭·등락 시키는 그때 앨런 그린스펀의장은 시장에 꾸준히 신호를 보냈기 때문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상은 이미 여러 차례 예고돼 당장 환율이나 금리, 주가지수 등에 큰 영향을 끼치진 않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라는 새로운 불확실성이 시장을 괴롭힐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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