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은지 인턴기자]미국 기준 금리가 오는 12월달 인상할 가능성을 보이자 상승세를 이어가던 국제 금값이 이달에만 5% 가까이 하락했고, 온스(31.1g)당 1100달러 선 밑으로 떨어졌다.


이에 금값이 장기 지지선인 1000달러 밑으로도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10일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미국 금값은 전 거래일보다 소폭 0.03% 올라 1088.20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최근 7거래일동안 연속 하락하던 금값이 이틀간 반등한 것이다. 지난 8월 5일 1085.60달러로 연중 최저치를 찍은 뒤 석 달여 만에 금값이 1100달러 밑으로 떨어진 거다.


이는 미 금리가 인상이 되면 미국 경제가 점차 살아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 것으로 달러화 가치가 올라가게 되고, 이로 인해 금값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KDB대우증권 손재현 연구원은 “9월 미국 금리가 동결된 뒤 금값이 상승세로 돌아섰다가 지난달 중순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 관계자들의 매파적 발언 등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자 금값이 다시 미끄럼을 탄 것”이라고 말했다.


이때 국내시장에서는 “쌀 때 사두자”라는 의견이 많아지면서 금 거래량이 이달 들어 12만9812g을 기록해 7거래일 만에 지난달 전체 거래량(13만3493g)에 육박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거래량이 계속 늘고 있다면서, 올해 가장 거래가 많았던 8월 거래량(24만5978g)을 넘어설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 된다. 일평균 거래량도 1만8545g으로 8월(1만2299g)보다 많다.


아울러 이달 9일까지 거래된 골드바 판매량도 지난달 판매량(429g)의 절반이 넘는 247kg이 팔렸다.


금값이 계속 하락세를 이어간다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나오지만 또 금값이 온스당 1000달러 밑으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얘기도 있다. 금의 통화적 가치와 채굴원가로 인해 금값은 장기적으로 1000달러 이하 가격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 금리가 인상이 되면 금값은 추세적 반등을 하기는 어렵고 대신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는 대부분의 전망이 제기된다.


한편, 금에 투자하려면 3년 이상 장기적 관점에서 자산배분 차원으로 분할 매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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