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 금융개혁추진위원회가 주최한 국민공감 토론회에서 ‘금융개혁’의 미미한 효과를 지적했다.


이날 김 대표는 "우리나라 금융이 우간다와 네팔, 베트남보다 못하게 됐다. 어쩌다가 이렇게 됐는지 책임을 다 져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4대 개혁을 주창한 지 오래 됐는데 금융개혁이 왜 아직까지 만족스럽게 되지 않고 있는지 당국자들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 대표는 우리나라 금융이 후진성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첫째 요인으로 '관치 금융'과 '규제'를 꼽으며 과감한 규제 철폐를 강조했다.


그는 이날 "수많은 규제로 여전히 관치 금융의 틀 안에 있는 것이 사실이고, 이것이 우리나라 금융을 후진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게하는 첫째 요인"이라며 "정부의 규제가 우리나라 경제의 질적 도약을 방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금융규제를 과감히 제거해 우리나라 경제가 창조성과 모험성을 되찾을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우리 경제의 질적 도약과 대한민국 선진국의 진입을 위해 과감한 금융개혁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대표는 "우리 경제가 한층 더 높은 단계로 성장하려면 창조성과 모험성을 내재화해서 혁신을 거듭해야 하는데 이런 창조성과 모험성을 지원할 수 있는 금융시스템이 없으면 불가능하다"고 목소리 높였다.


특히 김 대표는 이날 토론회 축사를 하기 위해 참석한 임종룡 금융위원장을 비판했다.


"금융규제 과감히 제거해야"


그는 최근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우리나라 금융경쟁력을 우간다(81위)보다 낮은 87위로 평가한 결과를 언급하며 "금융위원장, 우리나라 금융이 어떻게 되가지고 우간다보다 못하게 됐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 대표를 비롯해 정의화 국회의장, 정무위원장인 정우택 의원, 금융개혁추진위원회 김광림 박대동 의원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명의로 된 화환(사진제공=뉴시스)
한편, 김 대표는 토론회 직후 출입기자들이 자신에게 다가와 질문을 던지기 전에 토론회 장 밖에 줄지어 서있던 화환 더미를 가리키며 "너그 저런거나 쫌 써라"고 말했다.


토론회장 문 앞에는 많은 화환들이 줄지어 있었던 것. 이에 김 대표는 "세미나를 하는데 저런 화환을 왜 저렇게 갖다놓노? 최경환이, 이주열이 모두 저거 국민 세금 아이가"라고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명의로 된 화환을 지적했다.


실제로 당 대표에 취임하자마자 김 대표는 당 소속 의원들에게 출판기념회 개최, 화환 주고받기 금지, 음주 자제를 당부했다.


김 대표의 공약은 취임 다음 달 열린 의원연찬회에서 새누리당 5대 실천방안 형태로 결의된 바 있다.


김 대표는 특히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의 일환으로 이코노미석 타기, 법인카드 사용내역 공개를 실천 사안으로 강조했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