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황병준 기자]중국이 자체 개발한 최초의 대형 여객기 C919를 공개했다. 이에 따라 에어버스와 보잉사가 양분한 글로벌 항공기 시장의 지각변동이 일어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2일 영국의 BBC 등에 따르면 중국은 대형 여객기 C919 기체를 공개하고 보잉사와 에어버스가 장악하고 있는 민간 여객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고 보도했다.


C919는 좌석수 168석으로 최대 비행거리는 3444마일(약 5543㎞)이며 이날 상하이 푸둥 국제공항 인근의 전시장에서 약 4000명의 지켜보는 가운데 전시됐다.


중국민항 당국의 리자샹 총재는 “위대한 국가는 반드시 자체적인 대형 상업 항공기를 보유해야 한다. 중국 항공산업이 전적으로 수입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C919를 제작한 중국상업항공기유한책임공사(COMAC)는 이미 21개사로부터 517대를 주문받았다고 밝혔다. C919기를 주문한 것은 대부분 중국 항공사들이지만 GE 캐피탈 항공서비스 같은 리스 업체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919는 2016년 첫 시험비행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시험비행이 성공하면 2019년부터 상업비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C919를 이루고 있는 핵심 부품들이 모두 외국산이어서 중국 제조가 아닌 중국조립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C919의 핵심부품인 엔진은 미국 GE사이며, 핵심전자 시스템과 디스플레이, 비행기록 시스템도 등도 GE 제품이다. 또한 종합 통신 및 항법 장치, 감시 시스템과 객석 오락 시스템은 미국 록웰콜린스의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C919의 국산화율은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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