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

[스페셜경제=권도윤 기자]9월 은행 예금금리가 지난달과 같은 연 1.55%를 기록하면서 두달 연속 역대 최저치를 이어갔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9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지난 8월과 같은 연 1.55%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월부터 8개월간 이어진 금리 하락은 멈춘 것이지만 역대 최저 기록이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0.01%p 하락한 연 1.51%로 나타났으며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도 0.01%p 하락해 연 1.69%를 기록했다. 정기예금 금리도 0.01%p 떨어진 연 1.51%를 기록해 사상 최저 기록을 경신했다. 정기적금 금리는 더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연 1.61%로 통계 작성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반면 대출금리도 지난 8월에 비해 0.01%p 하락한 연 3.43%를 기록했다.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기업대출은 0.01%p 줄어들면서 연 3.56%를 보였으며 가계대출은 0.02%p 하락한 연 3.11%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0.01%p 내려간 연 3.73%를 기록한 반면 대기업 대출금리는 오히려 0.02%p 상승한 연 3.29%를 보였다. 대기업 대출금리 인상은 일부 고금리 대출이 늘어난 까닭으로 분석되었다.


한국은행 금융통계팀 강준구 과장은 “대기업 쪽에서 고금리 대출이 일시적으로 늘어났지만 전체 대출금리를 상승시키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0.02%p 하락한 연 2.92%를 보였으나 일반 신용대출은 0.06%p 상승해 4.40%로 나타났다.


대출금리가 낮아지면서 은행권의 예대금리차도 0.01%p 하락한 1.88%p로 나타났으며 예대마진(잔액기준 총수신-총대출 금리 차)은 0.02%p 떨어진 2.17%p로 은행 수익성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은행 금융기관에서는 상호저축은행을 뺀 모든 기관에서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하락했다.


1년만기 정기예금 기준 예금금리는 신용협동조합 연 2.05%, 상호금융 연 1.75%, 새마을금고 연 2.04%로 각각 지난 8월과 같거나 최대 0.06%p 하락했다. 다만 상호저축은행은 연 2.16%로 0.06%p 상승했다.


상호저축은행은 대출금리도 연 11.43%로 0.02%p 상승했지만 신용협동조합은 연 4.74%(0.01%p), 상호금융 연 4.03%(0.02%p), 새마을금고 4.08%(0.03%p)로 각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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