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 V10.
[스페셜경제=고수홍 기자]삼성, 애플 등 선두권 업체에 맞서 중위권 업체들이 모바일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6일 모바일IT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샤오미, 화웨이 등 세계 스마트폰 중위권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가 줄을 잇고 있다.


업체들은 기존 프리미엄 고가 제품에 대한 비중을 낮추고 중저가 제품 전략을 강화하면서 틈새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세계시장 점유율 4%대를 기록하고 있는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전면 듀얼카메라와 세컨드 스크린을 탑재한 프리미엄폰 ‘V10’을 오는 8일 국내, 미국 등에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프리미엄 제품인 G시리즈보다 성능이 강화된 반면 가격은 비교적 낮게 책정해 중저가 시장 고객도 관심을 갖도록 했다. 성능에 비해 가격이 낮아졌다는 점에서 일부 가격 완화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셈이다.


V10의 출고가는 79만9000원으로 이전 제품인 G4 대비 수 만원 낮게 잡았다.


LG전자또 구글과 협력한 넥서스5X도 오는 20일 출시한다. 기존 프리미엄폰 못지않은 기능임에도 미국 시장에서 379달러 수준에 판매될 예정으로 중저가 시장 공략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구글의 최신 OS를 탑재한 레퍼런스폰 '넥서스5X'도 오는 20일 출시한다. 보안과 센서, 카메라 기능이 대폭 향상된 고사양임에도 가격은 보급형 수준(379달러)에 판매된다. 전통적으로 넥서스 시리즈는 점유율과 수익성면에서 LG전자 휴대폰 사업에 효자 노릇을 해왔다. 특히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릴 무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LG전자는 이미 이달 보급형 ‘LG 클래스’를 출시하면서 중저가 제품 라인업을 구축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9%로 2위 애플(14%)를 매섭게 추격하고 있는 화웨이는 프리미엄 제품군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화웨이의 ‘메이트S’는 지문인식과 검색 편의 기능 등으로 사용 품질을 강화했고 LG전자와 마찬가지로 구글과 협력해 내놓은 모델 ‘넥서스6P’의 경우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위해 제작됐다.


세계 점유율 4위의 샤오미(5%)도 중저가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달 말 스펙을 한 차원 강화한 ‘Mi 4c’를 공개했다. 기존 중저가 제품보다 커진 5인치 화면에 프로세서 성능을 강화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25만원 안팎으로 책정됐다.


국내에서도 중저가 제품의 인기가 커지면서 중국산 제품의 진출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SKT가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루나폰’처럼 중국산 제품에 맞서 국내업체들의 전략이 통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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