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코스피지수는 31.27(1.57%) 하락한 1964.68로 장을 마감했다. 앞서 지난주 18일 새벽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동결 결정된 후 코스피지수는 장중 2000선을 돌파했다. 하지만 이는 하루 만에 급락했다.

게다가 금리동결 결정 이후 18일(현지시각) 미국 다우지수와 독일 증시가 각각 1.74%와 3.06% 하락하는 등 선진국 증시가 잇따라 떨어지고 있다.

또한 29일 동안 순매도를 이어가다 지난 16~18일 순매수로 돌아섰던 외국인은 또 다시 21일에 유가증권시장에서 192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에 따라 코스닥 지수는 이날 18일보다 1.28(0.19%) 하락한 688.9로 거래를 마감했다.

증시 불확실성 여전해 <왜>

업계에 따르면 증권 분석가들은 “미국의 금리동결 결정으로 인해 8월과 같은 급격한 외국인 자금유출이나 지수 하락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은 “그렇다고 증시 상승의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9월에 금리가 인상되지 않더라도 시장 불확실성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연준이 기자회견에서 10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했으며,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 저널>도 내년 1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52%에 이른다고 예측했다. 이에 연준 회의 이후에도 불확실성은 지속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증시가 상승 탄력을 받고 있지 못하는 원인에 대해 금융권 일각에서는 국내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악화되고 있는 것을 지적했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이 증권사 자료를 취합해 집계한 코스피 251개 기업 실적 전망치 변화 자료에 따르면 석달 전보다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6.97%,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5.87%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