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김상범 기자]디지털컨텐츠, 바이오 등 신성장 산업 관련주가 상반기 코스닥 시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상위 30위 기업 가운데 디지털컨텐츠와 바이오 업종이 8월 기준 모두 11곳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지난 2009년 말 5개사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이들 업종의 지난 상반기 실적은 코스닥 시장 전체와 비교할 때 크게 개선됐다.


지난 상반기 코스닥 시총 상위 30위 기업의 평균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282억2300만원, 294억1300만원으로 전년보다 10%, 21.1% 늘었다.


이 중 디지털컨텐츠 업종의 영업이익은 1299억원으로 전년 대비 33.8% 증가했다. 제약·의료 등 바이오 업종의 영업이익도 21.6% 증가한 3543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 전체 기업의 영업이익은 4.7% 오르는 데 그쳤다.


이들 업종의 계약 수주 금액도 늘었다. 디지털컨텐츠와 바이오 등 업종의 지난 상반기 판매·공급 계약 수주금액은 2699억원으로 전년 1524억원 보다 77.1% 증가했다.


수주 기반 산업인 건설업과 반도체가 전체 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이 기간 코스닥 시장 전체의 수주 금액은 2조9767억원에서 3조9473억원으로 32.6% 늘었다.


거래소는 이를 근거로 최근 약세를 보이는 코스닥 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코스닥 시장은 중국 경기 부진, 글로벌 증시 침체 등의 영향으로 약세지만 기업 실적은 견고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상반기 수주 증가에 따라 앞으로 상장 법인의 영업 실적도 양호한 모습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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