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장은 이날 오전 광주 북구 용봉동 전남대학교 용지관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에서 명예 법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이 같이 말하며 "정치권 모두 머리를 맞대고 최선의 방안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정 의장은 정치 개혁에 대해 "그동안 정치가 제대로 일을 해내지 못했다"며 "우리 사회의 통합과 화합을 위해서 정치부터 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현행 국회의원 선거제도는 1987년 개헌 이후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했지만, 30여년이 지나면서 많은 한계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숱한 사태를 만들어 민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고 지역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해 국민의 다양한 요구와 소수 의견을 골고루 반영할 수 없어서, 동서화합과 국민통합을 이루는데 크데 미흡한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정치권에 대해서도 정 의장은 "현재 개혁 특위가 활동중이지만 여야 모두 내년 총선 승리에만 관심이 쏠려서 근원적인 정치 개혁에 나서지 않아 안타까움을 금할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 의장은 최근 남북 관계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북의) 도발에는 단호하게 대처하되 대화의 끈을 놓으면 안된다"며 "통일의 길은 멀고 험하지만 끊임없이 소통하고 교류함으로써 신뢰를 쌓고 그 토대 위에 통일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정 의장은 이어 "우리는 통합의 DNA를 가진 국민으로 수천년 역사 속에서 국난이 닥칠때마다 똘똘 뭉쳐서 위기를 극복했다"며 "위기를 극복한 유전자를 창조적이고 긍정적인 국민대통합의 에너지로 이끌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