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고수홍 기자]그리스·중국발 위기가 불러온 국내 증시 하락에도 외려 저가 매수 기회로 생각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일 하락 추세에 있던 코스피지수는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주가연계증권(ELS)도 기관투자자들 매수가 이어지면서 주요지수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개인들은 지난 3일부터 코스피지수가 하락세로 거듭한 이후 연일 주식을 사들였다. 9일 오전 코스피 2000선이 무너지면서 1983까지 밀렸으나 오후 개인이 1107억원, 기관이 2324억원을 순매수하면서 다시 2000선을 회복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최근 5거래일 동안 1조267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들의 증권사 예치금 역시 지난 8일 기준 22조6581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저금리에 투자가 주식시장으로 몰렸다는 분석이다.


빚을 내 예치금을 늘리는 신용대출이 늘어난 것도 이유가 됐다. 지난 8일 기준 신용대출액은 7조7118억원을 기록해 지난달보다 2.5% 가량 늘었다.


펀드 투자자들의 주식형 펀드 투자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8일 기준 유입액이 1343억원을 기록해 7일보다 100% 이상 늘었다.


이 자금은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레버리지와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 펀드 등에 집중 투자됐다. 특히 지수가 바닥을 형성한 만큼 고위험군인 ETF에 자금이 몰릴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또 상하이종합지수가 폭락했던 지난 8일에도 ‘TIGER차이나A레버리지’, ‘신한BNPP중국본토RQFII’, ‘삼성CHINA본토포커스’ 등 중국 증시 연계 상품에 500억원 이상 국내 자금이 유입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ELS 발행액은 8조3931억원으로 지난 3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이달 들어서도 1조5000억원 안팎의 자금이 ELS에 투자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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