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고수홍 기자]현대자동차그룹, 삼성 등 대기업들이 내수 경기 살리기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8일 ‘2단계 내수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25일부터 자동차 할부금 상환 유예 등을 통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는 해외 바이어 및 딜러를 국내에 초청해 관광 효과 증진에도 나설 예정이다. 또 전통시장 상품권(온누리상품권)을 100억원어치 구입해 직원들에게 나눠주고 소비 증진을 유도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해외 딜러 및 고객 초청행사와 우수사원 연수 등 해외 현지 임직원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를 7월부터 11월까지 국내에서 열기로 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신규 딜러 한국 초청 세미나, 최우수 딜러단 한국 방문 등을 신규 추진한다. 또 중국 딜러 및 중국 현지 우수사원 연수 등 중국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도 한국에서 개최할 방침을 정했다.


주관, 협찬하고 있는 50개국 우수 정비사 스킬 올림픽, CS담당 글로벌 세미나, 우수 글로벌고객 초청, 글로벌 대리점 애프터서비스 책임자 회의 등을 국내에서 집중 개최한다.


현대차 마케팅 관계자는 “외국에서 진행하는 행사도 많았으나 메르스 등으로 타격을 받은 내수 살리기에 보탬을 주고자 한국에서 주로 행사를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여름 휴가철을 국내에서 보내도록 임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통시장에서 휴가 장보기 캠페인을 펼치고 100억원어치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입해 직원들에게 지급했다.


이에 앞서 삼성그룹은 전통시장 상품권 300억원어치를 구입했다. 또 중국, 베트남에 국산 농산물 직거래장터를 마련해 관광업계와 농촌살림 거들기에 나섰다.


SK그룹은 지난달 25일부터 전 직원 헌혈운동을 벌이고 있다. 회사 측은 헌혈에 참여한 임직원 수만큼 전통시장 상품권을 기부한다는 방침이다. 약 8만명 임직원이 자율적으로 헌혈에 참여하면 사측은 인당 10만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취약계층에 기부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중소 협력사의 재정부담을 해소해주기 위해 400억원 규모 특별 지원 자금을 마련했다. 업체당 10억원 안팎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회사 측 노동조합은 농촌 돕기로 2000만원어치 수박을 구입, 임직원 및 협력업체에 나눠줬다.


아시아나항공은 임직원과 가족들이 함께 전국 주요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현대중공업은 경북 경주 등에 설치한 휴양소를 무료로 개방해 임직원의 국내 휴가를 장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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