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조경희 기자]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이 외국건설사업 리스크지수(IPRI)를 개발했다.


건산연은 3일 외국건설 손실 경험의 재반복을 예방하기 위한 산업 차원의 조기 경보와 모니터링 체계가 중요해 IPRI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IPRI는 산업 차원에서 공종별, 권역별, 규모별, 기업별로 세분화는 물론 매 분기 분석과 단기(3∼6개월) 전망이 가능하다는 게 건산연의 설명이다.


1998년 이후 외국건설사업에 대한 진행 현황과 사업 특성 정보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과 해외건설협회의 데이터를 활용했다.


건산연 유위성 연구위원은 "IPRI가 사업의 수익성과 손실 규모를 직접적으로 추정하는데 한계는 있지만 잠재 리스크를 단위 사업에서 산업 차원으로 통합이 가능하다"며 "선제적 대응의 시점과 가이드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 연구위원은 "최근 3년간 IPRI의 추이를 분석한 결과 중동과 아프리카(MENA) 권역, 산업설비 공종, 1조원 이상 규모의 사업들에 대한 잠재 리스크 규모가 여전히 상승하고 있다"며 "사업들이 준공 시점에 도달하기 이전에 IPRI 크기와 변동성을 고려해 기업 차원의 적극적이고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업 차원에서 실질적 운영이 가능한 외국건설사업 현황 모니터링체계 도입이 시급하다"면서 "기존의 프로젝트관리 및 리스크 통제 체계의 체질 개선과 내부 환경 조성이 신속히 선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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