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고수홍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으로 전국에서 휴업을 결정한 학교와 유치원이 149곳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부는 지난 2일 메르스 여파로 휴업에 들어간 전국 학교·유치원을 조사해 발표했다.
휴업에 들어간 학교와 유치원이 가장 많은 곳은 경기도(143곳)였으며 유치원이 57곳, 초등학교 75곳, 중학교 8곳, 고등학교 1곳, 특수학교 1곳, 대학교 1곳 등이다.
충북에서는 초등학교 5곳이 휴업을 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서는 메르스 확진 환자와 접촉한 교사가 근무한 학교도 포함됐다. 충남에서는 유치원 1곳이 휴업에 들어갔다.
교육부 측은 감염병 대응 수위가 '주의' 단계로 전국 단위의 휴업이나 휴교 조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일선 학교에서 메르스 감염 의심 환자가 보고되지 않은 상황이라 '위기 경보' 단계가 되면 휴업 및 휴교 조치가 포함될 것이라 설명했다.
다만 일부 교육청과 학교가 휴업, 수학여행 자제 등 조치를 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육부는 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전국 시·도교육청 교육국장들이 참석하는 긴급회의를 열고 휴업 문제 등 메르스 대책을 협의할 예정이다.
서울교육청은 아직 휴업이나 휴교 등 조치를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휴업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비상시 긴박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학교장이 판단해 임시로 수업을 중단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서울교육청은 각급 학교에 '학교 내 확산 대비 강조 사항' 공문을 발송하는 등 조치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