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박선우 기자]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8일 사퇴를 선언하고 칩거 중인 주승용 최고위원을 직접 만나 최고위원 복귀를 설득했지만 실패했다.


패권정치 청산과 계파 기득권 내려놓기를 주장하던 주 최고위원이 칩거를 지속하면서 새정치 내 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표는 이날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을 마친 뒤 주 최고위원에게 직접 연락, 배석자 없이 1시간30여분 동안 회동을 가졌다.


문 대표는 이를 위해 예정돼 있는 비행기 예약 시간까지 늦춰가며 주 최고위원의 사퇴 철회와 복귀를 설득했지만 주 최고위원은 끝까지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최고위원은 지난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친노 패권주의'를 지적했다가 정청래 최고위원으로부터 "사퇴할 것처럼 공갈치는 게 더 문제"라는 비판을 받고 "치욕적"이라며 사퇴를 선언, 칩거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해 주 최고위원은 자신의 입장을 담은 자료를 통해 "문 대표에게 사퇴 철회와 복귀를 권유받았지만 제 뜻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히며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이어 주 최고위원은 "저는 (이 자리에서) 문 대표에게 친노 수장이 아닌 비노 수장이 되겠다는 각오로 당 혁신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며 "패권정치 청산과 계파 기득권 내려놓기는 당 혁신의 출발이다. 지금 우리 당에 이것 이상의 혁신은 없었다는 제 뜻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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