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유기준 기자]5월 임시국회 문이 열린 가운데 여야가 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를 놓고 대화의 창이 열리지 않고 있다.


새누리당은 공무원연금 개혁 재추진을 위한 당정청 대책회의를 계획했지만 청와대의 일방적인 요청으로 일정이 보류됐다.


이런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은 기존 합의에 기초연금 연계와 법인세 인상까지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5월 임시국회가 진행 중이지만,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와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 간 대화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들은 지난 10일 상견례를 겸한 첫 회동에서 5월 임시국회 일정을 잡았지만 이 원내대표가 주례회동 중단을 선언했고 이후 한 차례 만남도 갖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양측의 감정싸움도 격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원내대표는 본회의가 열린 지난 12일 새누리당을 향해 "합의를 밥 먹듯 걷어찼다"고 말했으며, 유 원내대표는 "저런 야당과 어떻게 합의를 해나갈 수 있을지 참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 일각에서는 “새누리당 김 대표와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5·18 기념행사에 나란히 참석하기로 해 협상의 실마리를 마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 봤다.


앞서 김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에게 "문 대표를 만나면 공무원연금 개혁 등 현안에 대해 이야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합의 파기 책임을 여당에 돌린 채 내홍 수습에 바쁜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은 정청래 최고위원의 '막말 파문'과 4·29재보선 참패에 대한 지도부 책임론을 해결하는 게 급선무여서 당장 공무원연금 개혁을 논의할 여유가 없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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